본문 바로가기
실내 보드놀이

바둑 초보가 첫 세 판에서 기록할 것: 9×9 활로·연결·복기 실습

by 오토노리 편집부 2026. 5. 22.

바둑을 처음 배우면 ‘상대 돌을 둘러싸면 잡는다’는 설명은 금방 이해하지만, 실제 판에서는 어느 돌이 연결돼 있고 활로가 몇 개인지 놓치기 쉽습니다. 이 글은 19줄 바둑의 역사와 전술을 한꺼번에 외우게 하지 않습니다. 9×9 연습판에서 돌 하나의 활로를 세고, 붙어 있는 돌을 한 덩어리로 읽고, 잡힌 장면을 다시 놓아 보는 세 단계에 집중합니다.

9×9는 한국기원 바둑규칙이 정한 표준 대국판을 대신하는 새 규칙이 아닙니다. 한국기원의 기본 안내는 19×19 바둑판을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기원은 별도로 어린이 대회와 이벤트에서 9줄 바둑을 실제 운영한 바 있습니다. 작은 판은 초보자가 판 전체를 보며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기 좋은 학습 환경이지만, 패·착수금지·종료·계가 같은 기본 원리는 시작 전에 적용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공식 규칙에서 먼저 가져올 여섯 가지

한국기원 바둑규칙은 돌을 놓는 곳, 활로, 따냄, 착수금지, 패, 끝맺기와 계가를 각각 구분합니다. 아래 표는 초보 실습에 필요한 부분만 요약한 것입니다. 대회 규정 전체를 대체하는 표가 아니며, 실제 대회에서는 해당 대회의 별도 규정을 우선합니다.

9×9 연습 전에 확인할 한국기원 기본 규칙
항목 공식 규칙의 핵심 초보가 판에서 확인할 것
착점 흑부터 교대로 선의 교차점에 한 수씩 놓고, 놓은 돌은 임의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칸의 가운데가 아니라 선이 만나는 점인지 확인합니다.
활로 돌의 바로 옆에서 직선으로 연결된 빈 교차점이 활로입니다. 대각선은 활로로 세지 않고 위·아래·왼쪽·오른쪽만 셉니다.
연결과 따냄 직선으로 이어진 돌은 활로를 함께 사용하며, 활로가 모두 막힌 상대 돌은 판에서 들어냅니다. 돌 하나씩이 아니라 연결된 돌 전체의 바깥 빈점을 표시합니다.
착수금지 놓는 순간 자기 돌에 활로가 없는 곳은 둘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수로 상대 돌을 따내 활로가 생기면 둘 수 있습니다. ‘빈점이 보인다’만 확인하지 말고, 놓은 직후 내 돌의 활로 또는 따냄이 생기는지 봅니다.
패 돌 한 개를 즉시 서로 되따서 같은 모양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다른 곳에 한 번 이상 둔 뒤 다시 따낼 수 있습니다. 방금 전 판 모양과 같아지는지 확인하고 임의로 즉시 되따지 않습니다.
끝맺기와 계가 더 둘 곳이 없다고 판단해 두 사람이 연속으로 넘기면 끝맺기 절차로 들어가며, 한국 규칙에서는 잡은 돌로 상대 집을 메운 뒤 집을 비교합니다. 끝났다는 합의 없이 돌부터 정리하지 않고, 사용 중인 서비스나 대회의 덤·계가 규정을 확인합니다.

이 글에서만 쓰는 좌표 읽는 법

연습 장면을 말로 정확히 복원하기 위해 판의 맨 위 왼쪽 교차점을 ‘1행 1열’, 맨 아래 오른쪽을 ‘9행 9열’로 부르겠습니다. 이것은 오토노리가 기록지를 위해 정한 좌표이며 공식 기보 표기법이 아닙니다. 실제 바둑 서비스나 교재의 좌표와 섞지 말고, 이 글 안에서 판면을 다시 놓을 때만 사용하세요.

첫 실험: 중앙·변·귀에서 활로 수가 달라지는 이유

아무 돌도 없는 9×9 판에 흑돌 하나만 놓습니다. 중앙의 5행 5열은 위·아래·왼쪽·오른쪽 네 곳이 비어 있어 활로가 4개입니다. 위쪽 변의 1행 5열은 판 밖을 활로로 셀 수 없으므로 3개, 왼쪽 위 귀의 1행 1열은 오른쪽과 아래쪽만 남아 2개입니다.

빈 판에서 돌 하나의 활로 세기
돌의 위치 활로로 세는 교차점 활로 수 초보가 자주 하는 오판
중앙 5행 5열 4행 5열, 6행 5열, 5행 4열, 5행 6열 4 대각선 네 곳까지 더해 8개라고 세는 실수
위쪽 변 1행 5열 1행 4열, 1행 6열, 2행 5열 3 판 밖에도 가상의 활로가 있다고 생각하는 실수
왼쪽 위 귀 1행 1열 1행 2열, 2행 1열 2 대각선 2행 2열을 직접 활로로 세는 실수

이 실험의 목적은 ‘귀가 무조건 좋다’거나 ‘중앙이 무조건 안전하다’는 전략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판의 경계가 돌 하나의 즉시 활로 수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집의 효율과 실제 전투는 주변 돌의 배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숫자 하나만으로 다음 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실험: 붙은 돌과 대각선 돌은 같은 편이어도 다르게 읽습니다

흑돌을 5행 5열과 5행 6열에 놓으면 두 돌은 옆으로 붙어 한 덩어리가 됩니다. 주변에 다른 돌이 없다면 두 돌의 바깥 활로는 모두 6개입니다. 두 돌 사이의 교차점은 이미 돌이 차지했으므로 활로로 세지 않습니다.

반면 5행 5열과 6행 6열처럼 대각선으로 놓인 두 돌은 같은 색이어도 직접 연결된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사이가 끊길 가능성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눈으로 가까워 보인다’와 ‘규칙상 직선으로 연결됐다’를 구분하는 것이 이 실험의 핵심입니다.

연결 여부를 설명하는 문장 연습
배치 판단 그렇게 판단한 이유 다음에 확인할 것
흑 5행 5열·5행 6열 직접 연결 두 돌이 가로 방향으로 맞닿아 활로를 공유합니다. 두 돌 전체의 바깥 빈점 6곳이 상대에게 얼마나 막혔는지 봅니다.
흑 5행 5열·6행 6열 직접 연결 아님 대각선으로 가깝지만 직선 방향으로 맞닿지 않았습니다. 5행 6열과 6행 5열에 상대가 끼어들 수 있는지 봅니다.
연결된 세 돌 중 하나가 단수처럼 보임 돌 하나만 보고 결정하지 않음 연결된 돌은 활로를 합쳐 하나의 무리로 읽어야 합니다. 세 돌 전체를 둘러싼 빈 교차점을 다시 표시합니다.

세 번째 실험: 마지막 활로 한 곳이 수의 의미를 바꿉니다

빈 판에서 백돌을 5행 5열에 두고 흑돌을 4행 5열, 5행 4열, 5행 6열에 놓았다고 가정합니다. 백돌의 남은 활로는 6행 5열 한 곳입니다. 흑 차례에 그곳을 막으면 백돌은 활로가 없어져 잡힙니다. 백 차례라면 같은 곳에 백돌을 놓아 아래쪽으로 연결하고 새 활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빈점이라도 누구 차례인지에 따라 ‘잡는 자리’와 ‘살아나가는 자리’가 됩니다. 초보 복기에서는 결과만 ‘잡혔다’라고 적지 말고, 마지막 활로의 좌표와 그때의 차례를 함께 남겨야 원인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첫 세 판은 서로 다른 목표로 둡니다

아래 과정은 오토노리 편집부가 초보 학습용으로 구성한 연습 순서이며 공식 대회 형식이 아닙니다. 첫째 판과 둘째 판은 규칙 일부를 떼어 연습하는 미니 과제입니다. 정식 승패를 가리는 대국과 구분해 사용하세요.

9×9 첫 세 판 연습·복기표
순서 이번 판의 목표 진행 방법 끝난 뒤 반드시 답할 질문
1판: 마지막 활로 찾기 상대 돌 하나를 처음 따내는 순간까지 활로를 말로 셉니다. 매 수를 놓기 전에 상대 돌 또는 연결된 무리 하나를 골라 남은 활로 수를 말합니다. 첫 따냄 뒤에는 승패를 정하지 않고 장면을 다시 놓습니다. 잡힌 돌의 마지막 활로는 어디였고, 언제 2개에서 1개로 줄었는가?
2판: 연결과 끊김 찾기 내 돌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어느 돌끼리 실제 연결됐는지 표시합니다. 다섯 수마다 판을 멈추고 직선 연결 무리에는 같은 번호를 붙입니다. 대각선 돌은 자동으로 같은 무리라 부르지 않습니다. 연결됐다고 착각한 장면은 어디였고, 상대가 끼어들 수 있던 두 지점은 어디인가?
3판: 끝까지 두고 복기하기 착수금지와 패를 확인하며 두 사람이 끝맺기에 합의합니다. 사용할 덤·계가·제한시간을 시작 전에 정합니다. 연속 넘김 뒤에는 돌을 바로 섞지 말고 가장 어려웠던 장면 하나를 촬영하거나 좌표로 기록합니다. 집의 숫자보다 먼저, 가장 큰 돌 무리가 위험해진 첫 수와 대안 한 수는 무엇인가?

복기 한 줄은 이렇게 씁니다

기입 예시이며 실제 대국 기록이 아닙니다. “흑 7수 뒤 5행 5열과 5행 6열의 흑 두 점은 연결돼 있었고 활로는 6개였다. 백이 4행 5열에 두자 활로 하나가 줄었다. 나는 바로 공격받았다고만 생각했지만, 전체 활로를 다시 세면 아직 급한 장면은 아니었다.”

좋은 복기는 자신이 대단한 수를 두었다는 감상이 아니라, 판을 다시 놓을 수 있는 정보가 들어간 문장입니다. 색, 수순, 좌표, 당시 활로 수, 내가 생각한 목적, 다시 둘 대안을 함께 적으면 다음 대국에서 같은 착각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집 계산보다 먼저 합의해야 하는 것

한국기원의 대국방법 안내는 한국·일본식 계가와 중국·대만 등에서 쓰는 계산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함께 밝힙니다. 또한 9×9 판에서 사용할 덤이나 접바둑 조건은 대회·서비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끼리 숫자만 맞추려 하기보다 시작 전에 다음 내용을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흑과 백을 어떻게 정했는지
  • 덤과 접바둑을 적용하는지
  • 패와 착수금지를 어느 규정으로 판정하는지
  • 두 사람이 언제 끝났다고 합의하는지
  • 집과 잡은 돌을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는지

편집부가 공식 규칙과 9줄 대회 자료를 함께 확인하며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작은 판은 규칙을 대충 적용해도 되는 판이 아니라, 한 수의 결과가 빨리 드러나기 때문에 설명과 복기를 더 정확히 하기 좋은 판입니다. 승패보다 활로를 틀리게 센 첫 장면을 찾아낸 판이 초보에게는 더 유용한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읽을 글

확인한 공식 자료

자료 확인일: 2026-08-21
작성·검토: 오토노리 편집부

이 글의 좌표와 첫 세 판 기록지는 오토노리 편집부가 초보 학습용으로 구성한 도구이며 공식 기보법이나 대회 운영안이 아닙니다. 실제 대회와 온라인 대국에서는 해당 운영 규정과 판정을 우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