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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이기는 방법: 힘만이 아니라 마찰·각도·팀 배치가 승패를 가르는 실전 전략

by dduvrdddr 2026. 2. 13.
줄다리기 이기는 방법인 마찰과 각도 및 팀 배치의 원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모습

줄다리기는 겉으로 보면 단순합니다. 줄을 잡고, 당기고, 더 센 쪽이 이기는 게임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줄다리기를 “근력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줄다리기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같은 체급이 비슷한 팀끼리 붙었을 때는 물론이고, 오히려 상대가 더 커 보이는 팀을 이기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그 이유는 힘 자체보다 “그 힘이 바닥에 전달되는 방식”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아무리 팔 힘이 좋아도 발이 미끄러지면 그 힘은 허공으로 빠지고, 반대로 팔 힘이 조금 약해도 발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 작은 힘을 오래 유지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즉 줄다리기는 힘의 게임이 아니라 “마찰과 자세를 이용해 힘을 효율로 바꾸는 게임”입니다.
이 글에서는 줄다리기에서 실제로 승률을 올려주는 핵심 요소를 ① 마찰력을 높이는 법(미끄러짐을 줄이는 법), ② 자세와 각도(몸을 어떻게 기울여야 하는지), ③ 팀 배치 전략(누가 어디에 서야 하는지), ④ 타이밍과 호흡(언제 당겨야 하는지), ⑤ 실전에서 흔히 하는 실수와 교정법으로 나누어 길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운동회나 단체 행사에서 한 번이라도 줄다리기에 진지하게 임해본 적이 있다면, 이 내용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기준”으로 느껴지실 것입니다. 특히 상대 팀을 압도할 만큼 힘이 세지 않더라도, 세팅과 운영만 제대로 하면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줄다리기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마찰이 승부의 절반: “발이 안 미끄러지면” 이미 이긴 겁니다

줄다리기의 물리적 핵심은 마찰입니다. 줄을 당길 때 팀이 앞으로 끌려오지 않으려면, 발과 바닥 사이에 충분한 마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마찰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강한 힘을 줄에 걸어도, 그 힘은 상대를 끌어오는 대신 내 몸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데 쓰입니다. 그래서 줄다리기에서는 “얼마나 세게 당기느냐”보다 “얼마나 미끄러지지 않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마찰력을 높이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효과가 큽니다. 첫째, 신발 선택이 중요합니다. 바닥이 체육관 마룻바닥이면 밑창이 미끄러운 운동화는 불리하고, 고무 밑창이 두껍고 접지력이 좋은 신발이 유리합니다. 흙바닥이나 잔디라면 밑창이 파고드는 형태가 좋고, 비가 오거나 바닥이 젖어 있으면 밑창의 홈이 깊은 신발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둘째, 발을 놓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발을 일자로 세우기보다, 한쪽 발을 뒤로 빼서 ‘삼각형 지지’를 만들면 미끄러짐이 줄어듭니다. 두 발을 나란히 두면 상대가 한 번 강하게 당길 때 균형이 쉽게 무너집니다.

셋째, 바닥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허용되는 환경이라면, 발 밑에 흙을 살짝 쌓아 작은 턱을 만들거나,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바닥에 분필가루나 마른 모래를 살짝 뿌려 접지력을 높이기도 합니다(행사 규칙에 따라 다르니 무리하게 하면 안 됩니다). 넷째, “발바닥 압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발이 미끄러질 때는 대부분 발끝에 힘이 들어가 체중이 앞으로 쏠려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발뒤꿈치 쪽으로 체중을 보내 바닥을 더 강하게 누르는 느낌을 가져가면 마찰력이 올라갑니다. 즉, 발을 ‘붙이는’ 느낌이 아니라 바닥을 ‘눌러 잠근다’는 느낌이 필요합니다.

자세와 각도: 줄을 당기는 게 아니라 “몸을 기대는” 게임입니다

줄다리기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팔로 당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팔은 중요하지만, 팔만으로 당기면 금방 지치고, 힘이 분산됩니다. 줄다리기의 올바른 느낌은 “팔로 당긴다”가 아니라 “몸으로 버틴다”입니다. 줄을 잡은 손은 단지 몸과 줄을 연결하는 고리처럼 쓰고, 실제 힘의 원천은 다리와 엉덩이, 등에서 나옵니다.

가장 효율적인 자세는 상체를 뒤로 기울이고,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낮추는 자세입니다. 흔히 스쿼트처럼 앉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데, 완전히 앉기보다는 ‘앉기 직전의 버티는 자세’가 좋습니다. 상체를 뒤로 기울이는 각도는 너무 과하면 넘어질 위험이 있고, 너무 적으면 상대가 당길 때 바로 앞으로 끌려옵니다. 초보자 기준으로는 “귀-어깨-엉덩이가 대략 일직선에 가깝게 유지되면서 전체가 뒤로 기울어지는 느낌”이 안정적입니다. 등을 둥글게 말면 힘이 빠지므로, 가슴을 약간 펴고 등은 단단하게 고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줄과 몸의 위치입니다. 줄이 허리보다 높게 올라가면 몸이 앞으로 끌려가기 쉬워지고, 줄이 너무 낮으면 자세가 무너집니다. 가장 안정적인 위치는 대체로 배꼽~가슴 아래 정도 높이에서 줄이 지나가도록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팔꿈치는 몸에 붙여 고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팔꿈치가 벌어지면 팔로만 당기는 형태가 되고, 금방 지칩니다. 팔을 크게 쓰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며 줄에 긴장을 걸어주는 느낌이 핵심입니다.

팀 배치 전략: ‘누가 어디에 서느냐’가 생각보다 큽니다

줄다리기에서 팀 배치는 실전에서 승부를 크게 가릅니다. 초보 팀은 보통 “큰 사람을 앞에 세우자” 또는 “힘 센 사람을 맨 뒤에 세우자”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역할이 다릅니다. 줄다리기에서 중요한 역할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앵커(맨 뒤에서 버티는 사람), 2) 엔진(중간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내는 사람들), 3) 안정화(앞쪽에서 줄의 흔들림을 잡는 사람들)입니다.

맨 뒤 앵커는 단순히 힘만 센 사람이 아니라, 자세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합니다. 앵커가 자세가 무너지면 뒤쪽부터 줄이 흔들리며 전체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체급이 크고 하체가 튼튼하며, 중심이 낮은 사람이 앵커에 어울립니다. 앵커는 보통 줄을 몸에 감지 않고(안전상 위험), 손으로 강하게 잡고 몸을 뒤로 기대며 팀의 ‘마지막 고정점’이 됩니다.

중간 엔진은 팀의 핵심입니다. 줄다리기는 순간 폭발력보다 지속력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간에는 하체 힘이 좋고, 리듬을 맞춰 당길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면 좋습니다. 흔히 근력만 보고 배치하지만, 실제로는 “호흡을 맞추는 능력”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중간이 흔들리면 줄의 장력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힘이 새게 됩니다.

앞쪽 안정화는 초보가 가장 무시하는 자리입니다. 앞사람이 줄에 끌려가거나, 줄을 위아래로 흔들면 뒤쪽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앞쪽에는 너무 마른 사람을 세우기보다, 균형감각이 좋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서는 것이 좋습니다. 앞사람은 버티는 동시에 “줄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타이밍과 호흡: “한 번에 같이 당기는 순간”이 승부처입니다

줄다리기에서 자주 지는 팀은 각자 따로 힘을 씁니다. 누군가는 당기고, 누군가는 쉬고, 누군가는 자세가 무너지고, 그러면 줄의 장력이 들쭉날쭉해집니다. 반대로 이기는 팀은 순간적으로 “한 번에 같이” 힘이 들어갑니다. 이때 상대 팀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앞으로 쏠리며, 그 한 번의 흔들림이 연쇄적으로 무너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팀에는 리더(구호 담당)가 필요합니다. “하나, 둘, 셋!” 같은 단순한 구호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구호에 맞춰 팔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뒤로 ‘밀어내듯이’ 버틴다는 점입니다. 당기는 느낌보다, 바닥을 밀어내며 몸이 뒤로 살짝 이동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이 리듬이 맞으면 상대는 작은 힘에도 흔들립니다.

또 하나의 실전 팁은 “초반에 무리하지 말고 상대의 리듬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초반에 전력으로 당기다가 지치면 후반에 무너집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자세를 단단히 고정하고, 상대가 큰 힘을 넣는 순간을 버틴 뒤, 상대가 숨 고르는 타이밍에 맞춰 한 번에 당기는 방식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행사 상황에 따라 판이 짧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줄다리기는 10초 안에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반 세게’보다 ‘초반 안정’이 장기적으로 더 이깁니다.

실전에서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이거만 줄여도 승률이 확 올라갑니다

1) 팔로만 당기기 → 금방 지치고 힘이 분산됩니다. 다리·엉덩이로 버티십시오.
2) 발을 나란히 두기 → 한 번 흔들리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한 발을 뒤로 빼 삼각 지지를 만드십시오.
3) 상체를 앞으로 숙이기 → 상대가 당길 때 바로 끌려옵니다. 뒤로 기대며 중심을 낮추십시오.
4) 줄을 위아래로 흔들기 → 팀 전체 장력이 깨집니다. 줄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십시오.
5) 구호 없이 제각각 힘쓰기 → 힘이 합쳐지지 않습니다. 구호로 타이밍을 맞추십시오.
6) 앵커가 버티다 넘어짐 → 마지막 고정점이 무너지면 끝입니다. 앵커는 자세 유지가 최우선입니다.
7) 초반 과열 → 숨이 먼저 떨어집니다. 초반은 안정, 중반에 한 번에 밀어붙이십시오.


결론: 줄다리기는 근력보다 “효율”이 이깁니다

줄다리기는 분명 힘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힘이 바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줄다리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결국 마찰력(미끄러지지 않기), 자세(몸을 기대기), 배치(역할 분담), 타이밍(한 번에 같이)입니다. 이 네 가지를 제대로 맞추면, 상대가 조금 더 강해 보여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특히 팀 스포츠 경험이 없더라도, 구호로 타이밍을 맞추고, 발을 삼각 지지로 고정하고, 몸을 뒤로 기대는 기본만 지켜도 승률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다음 글에서는 줄다리기처럼 단체 게임에서 분위기를 확 올리는 전통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어른들이 해도 민망하지 않게 즐기는 규칙 변형과 안전 운영법을 길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단체 행사에서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진행자 멘트와 벌칙 아이디어까지 포함해드리겠습니다.